켐트로닉스: 디스플레이를 넘어 반도체, 미래 모빌리티의 '유리' 혁명을 이끌다
요약
켐트로닉스(089010)는 단순한 화학 제조 기업의 정체성을 넘어, 미래 산업의 핵심 기술을 선도하는 혁신 기업으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오랜 기간 축적해 온 디스플레이 및 화학 사업의 독보적인 노하우를 기반으로,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의 필수 소재인 유리 기판과 차세대 모빌리티의 핵심인 전기차(EV) 무선 충전 시장을 집중 공략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했습니다. 켐트로닉스의 성공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 전략과 각 사업 부문의 기술적 경쟁력을 심층적으로 분석하며, 기업의 장기적인 가치와 미래 성장 가능성을 조명합니다.과거의 유산, 미래의 초석: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
1983년 화학 사업을 기반으로 설립된 켐트로닉스는 꾸준한 사업 다각화를 통해 현재 전자부품, 무선충전, 자율주행, 디스플레이 식각 등 광범위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했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단순한 유통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고순도 화학 소재를 직접 개발하고 생산하는 제조 기반 기업으로 체질을 개선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화학 사업 부문이 있습니다. 켐트로닉스는 일반 공업용 케미컬 판매를 넘어,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공정에 사용되는 고순도 전자급 케미컬(EL-GRADE CHEMICAL)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반도체 공정의 핵심 용제인 PGMEA(Propylene Glycol Methyl Ether Acetate)의 자체 생산을 목표로 하며, 이는 유통 기반의 저마진 구조를 제조 기반의 고수익 구조로 전환하는 전략적 행보입니다.
더불어, 2007년부터 시작된 디스플레이 사업은 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인 유리 기판 사업으로 이어지는 중요한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켐트로닉스는 8.6세대 하이브리드 OLED 슬리밍 공정의 양산을 앞두고 있으며, 삼성디스플레이와의 협력을 통해 UTG(Ultra Thin Glass) 및 MFG(Multi Folding Glass) 기술을 자체 개발하여 양산에 성공했습니다. 이처럼 디스플레이 식각 사업을 통해 축적된 대면적 유리 공정 경험과 불산과 같은 고위험 화학물질 취급 노하우, 그리고 폐수 처리 인프라는 켐트로닉스가 반도체 유리 기판 시장에 진출하는 데 필요한 독보적인 기술적 기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폭발적 성장 시장을 선점하는 두 개의 엔진: 유리기판과 EV 무선 충전
켐트로닉스의 미래를 책임질 핵심 성장 동력은 단연 '유리 기판'과 'EV 무선 충전'입니다. 이 두 사업은 기업의 과거 기술적 역량이 미래 시장의 수요와 만나는 접점입니다.
1.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의 핵심, 유리 기판 인공지능(AI)과 고성능 컴퓨팅(HPC) 시대가 도래하며, 기존의 플라스틱 유기 기판이 가진 한계를 뛰어넘는 유리 기판이 필수적인 소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유리 기판은 얇고 평탄하며, 열 안정성과 고주파 특성이 뛰어나 초미세 회로 구현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켐트로닉스는 유리 기판에 미세한 구멍을 뚫어 전기적 연결을 구현하는 고난도 기술인 TGV(Through Glass Via) 공정을 핵심 역량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특히 켐트로닉스는 이미 디스플레이 식각 사업을 통해 대면적 유리 공정 경험과 폐수 처리 인프라를 확보하고 있어 유리 기판 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 우위를 갖습니다. 또한, 올해 초 인수한 자회사를 통해 CMP(평탄화) 및 세정 공정까지 내재화하며 생산 공정의 수직 계열화를 완성했습니다. 이는 생산 효율성과 품질을 동시에 확보하여 경쟁사 대비 강력한 진입 장벽을 구축하는 효과를 낳습니다. 시장조사 기관에 따르면 글로벌 유리 기판 시장은 2034년까지 5조 7,000억 원 규모로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됩니다. 켐트로닉스는 2026년 말부터 2027년까지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연말에는 글로벌 고객사에 시제품을 공급하고 양산 협의를 시작할 계획입니다.
2. 미래 모빌리티의 새로운 기준, EV 무선 충전 자회사 위츠를 통해 모바일 무선 충전 시장에서 안정적인 위치를 확보한 켐트로닉스는 이제 전기차 시장으로 눈을 돌렸습니다. 위츠는 2019년 삼성전기의 무선 충전 사업을 인수하며 삼성전자의 1차 벤더로 등록되었고,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모듈을 공급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습니다. 특히 웨어러블 무선 충전 시장에서는 2021년 50%에서 2023년 88%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며 업계 1위에 올랐습니다.
위츠는 모바일 시장을 넘어, 전기차 무선 충전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국제 표준을 주도하는 미국 와이트리시티(WiTricity)와 기술 협력을 체결했습니다. 또한 KG모빌리티와의 협력을 통해 상용화 개발을 진행하며 초기 시장을 선점하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CES 2024에서 무선 충전 기능이 탑재된 전기 픽업을 선보이는 등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으며, 비접촉 충전 방식은 사용자 편의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높여 미래 전기차 충전 인프라의 핵심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숨겨진 성장 동력: 자율주행과 전략적 재무 행보
켐트로닉스는 자율주행 사업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C-V2X/WAVE V2X 통신 기술을 자체 개발하여 자율주행 센서의 한계를 보완하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국내 기업 최초로 V2X 핵심 기술을 독자 개발하여 글로벌 경쟁사들과 동등한 수준의 제품을 양산하고 있으며, 한국도로공사의 고속도로 C-ITS 본사업을 수주하는 등 기술력과 신뢰성을 입증했습니다.
2023년에는 고순도 PGMEA 생산 설비와 8.6세대 하이브리드 OLED 생산 라인 구축 등 신규 사업을 위한 공격적인 투자로 인해 일시적인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했으나, 이는 미래 성장을 위한 필수적인 과정이었습니다. 다행히 2024년에는 주요 사업 부문의 실적 개선으로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하며 투자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자회사 위츠의 성공적인 코스닥 상장은 무선 충전 사업의 잠재 가치를 시장에 명확히 알리고, 모회사의 기업 가치를 재조명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결론
켐트로닉스는 과거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혁신하며 미래를 준비하는 기업입니다. 화학 및 디스플레이 사업에서 쌓아 올린 기술적 유산은 반도체 유리 기판과 미래 모빌리티라는 새로운 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으로 빛나고 있습니다. 유리 기판과 전기차 무선 충전 사업의 구체적인 성과들이 가시화됨에 따라, 켐트로닉스는 단순한 부품 제조사를 넘어 4차 산업 혁명의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현재의 사업 포트폴리오와 미래 성장 전략을 통해 켐트로닉스는 장기적으로 견고한 가치 성장을 이뤄낼 잠재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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